낮은 곳에 살고 싶었다
낮은 곳이라면 지상의 어디라도 좋다
찰랑찰랑 물처럼 고여들 네 사랑을 온몸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한 방울도 헛되이 새어나가지 않게 할 수만 있다면
그래, 내가 낮은 곳에 있겠다는 건
너를 위해 나를 온전히 비우겠다는 뜻이다
나의 존재마저 너에게 흠뻑 주고 싶다는 뜻이다
잠겨죽어도 좋으니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이정하/낮은곳으로
'Chao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활 (0) | 2015.05.26 |
---|---|
문학의 유효한 주제 (0) | 2015.05.12 |
멋있다고 생각하는 것 (0) | 2015.05.09 |
내가 가장 사랑하는것 (0) | 2015.04.28 |
봄이 오는 소리를 들으며 (0) | 2015.0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