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누구에게나 엄숙한 사실.
영원히 안 팔릴 때묻은 꾸러미를 끌어안고, 바쁘게 지나가는 행인을 바라보는 일.
나는 그것이 죽음을 대하는 나의 자세라 느낀다.
눈을 감는다고 세상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듯이
없는 듯 여긴다고 실제로 사라지지 않는다.
빛이 있어 사물이 보인다면 빛이 없는 세상에서는
어떻게 존재를 확인할까?
나는 시각이 쉽게 현혹 될 수 있다고 믿어서,
그래서 그것이 실재하는 것인지 늘 만져서 확인하고 싶다.
그런데 손을 내미는 순간 거짓이란 걸 깨달을까봐 그렇게 하지 않는다.
여기서 니체의 한말씀,
너 하나인 자여, 너는 오늘도 다수의 사람들로 하여금 괴로워한다.
하지만 너는 아직은 너에 대한 믿음과 세상에 대한 기대를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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