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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os

괴테

나에게 있어 삶을 규명하는 일이란 인간이라는 무서운 조건 하에서 내가 해야할 유일한 일이다.

그리고 그것은 적어도 근본적으로 내 감정에 의해 온전히 지배된 생활이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진실하고 엄숙한 문제는 회피하고 사소한 일들, 물질, 사치, 남에게 의존하는 생활, 생각하지 않는 눈동자, 나날의 틀 속에 안주하는 의식..

이러한 것들 속에 머무른다는 것은 자신을 소외시키는 행동이며 허위 속에 홀로 서 있는 일이다.

삶과 죽음 속에서 자신을 똑바로 응시하고 산다는것.

그것은 무서운 용기와 집중력을 요한다.

나에게 있어 내게 주어진 수레바퀴와 내가 만들며 걸어온 발자국을 무시하는 일.

그것은 인생의 의미를 회피한다는 의미가 되어 인생의 의의가 허무로 돌아가버린다는 두려움을 갖게 한다.

그러니까 나는 마지막으로 주어진 이번 생의 죄를 떠안고 살아가는 죄인.

하지만 무엇보다도 자기를 좀 더 응시할 수 있을 것.

자기를 견딜 수 있을 것이 결과적으로는 다 비극인 이 생의 허무를 긴박함으로 팽팽히 채울 수 있는 참된 순간의 연속으로 지속시킬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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