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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os

괴테의 파우스트, 그리고 악마적인 성격에 대하여.

오늘은 하루종일 괴테와 파우스트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그러다 보니 내 안의 악마적 성격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모양이다.

나는 음악에 몰두하는 경향이 있는데, 음악이야말로 가장 악마적인 것이라 생각한다.

괴테는 언젠가 그의 파우스트가 가장 독일적인 인물이라는 세간의 평을 듣자,

파우스트가 독일을 대표하는 인물이기 위해서는 그는 반드시 음악가여야 한다는 말을 한다.

 

음악은 악보 속에 존재 할 때는 8분음표니 쉼표니, 몇박자니 하는 정형적인 규칙을 갖는 형태이지만, 그것이 정작 소리가 되어 흘러나올 때는 그러한 규칙들이 무시되고 어우러져 듣는 이를 무아지경에 이르게 한다.

언뜻 보기엔 엄격한 규칙이 있는 듯 하나 실제로는 모호하고 신비로우며 알 수 없는 상태, 이것을 악마적 성격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다. 비 정형적이라는 것. 그것은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매력적인 면이있지만 혼돈을 부르고 결국은 악을 대표하는 성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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