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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는 다른 오늘 나는 어제와는 다른 오늘을 보냈고,내일은 모레와 비슷하지만 자세히 보면조금 더 견고한 모습이기를 바라며 이제는 지루해하지 않으려고 한다.나는 스스로 배우고두려워 하지 않으며 건강하고쉽게 지치거나 포기하지 않으며 오늘처럼 크고 둥근 달을 보면 미소 지을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더보기
비오는 날 오늘은 휴식. 아무것도 하지 않는, 오후만 있는 토요일. 더보기
3막의 끝 내가 처음 여기 왔던 날 기억나? 학교가 너무너무 크고 길이 어려워서 자꾸만 헤맸었지.같이 도착한 친구들이 저녁을 먹자며 불렀는데 나는 가지 않았어. 밖이 깜깜했거든.그때는 겨울이었으니까. 아직 룸메가 들어오지 않은 방에서 막연한 두려움에 울면서 잠들었던 그때가 생각나.지금은 또 다른 나의 삶을 위해 이삿짐을 대충 싸놓은 채,저녁 먹기로 한 친구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어. 이삿짐을 쌀 때마다 느끼는 건내 한 몸 살아가는데 과연 이렇게나 많은 물건들이 필요할까 하는거야.매번 줄이고 줄이고 하는데 뒤돌아 보면 또 이렇게 한가득이야. 3막의 끝에 서서 수많은 밤들, 야성으로 빛나던 날들을 떠올려 보고 있어.오늘은 어쩐지 스스로 칭찬해 주고 싶어. 나 고생 많았어. 그러니까행운과 행복 그리고 날 안전하고 포근하게.. 더보기
두려움 "지금보다 더 나쁠 수는 없어" 가 아니라 "지금보다 더 나쁠 수도 있다" 라는 불안한 느낌이 있을 때. 두려움을 느낀다.삶을 감당하기에는 내가 너무 마모되어 버렸으니까. "두려움이란 우리가 그 결과에 대하여 어느정도 의심하는 미래 또는 과거 사물의 관념에서 생기는 비연속적 슬픔이다" - 스피노자 변화가 두려워 현실을 회피하다가 마지막 순간에 눈 꼭 감고 아무거나 선택하는 삶을 살고 있자니 지친다.가을 장맛비 속에 귀뚜라미가 우는 밤.살아 있는 것 다 나를 아프게 하고 외로움 슬픔 쓸쓸함 고독함에 지는 것이 두렵다. 인생 세번 째 막에서 이전보다 더 적극적이고 용감한 내가 되기를.그리고 고개 돌리지 말고 똑바로 응시할 수 있기를.그래서 내 모습을 사랑하고 기쁘게 바라 볼 수 있기를. 그러기 위해서 도망가.. 더보기
생각 "끌림 이란 우연에 의해 기쁨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 그 어떤 사물의 관념을 수반하는 기쁨이다." "타자와의 마주침에서 발생하는 기쁨이 필연적일 때, 이 기쁨을 사랑이라고 한다.반면 그런 기쁨이 우연적일 때 그것을 끌림이라고 한다." "누군가를 사랑하기 앞서 내 자신의 상태가 지나치게 불행한 것이 아닌지 점검해 봐야 한다." 더보기
신해철 - 그대에게 머리를 말리는데 신해철 생각이 났다.나는 신해철 세대가 아니다. 그런데 얼마전 그가 떠났을 때 우연히 그대에게라는 노래를 들었다.동영상 속 젊은이 다운 신나는 롹앤롤 사운드를 만들어 내는 그가 죽었다는 사실이 허무하고 참 덧없게 느껴졌다.신나게 노래 부르는 그의 모습을 보며, 이 소년은 자기가 살면서 어떤 우여곡절을 겪을지 모르겠지.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나는 그 똑같은 감정을 나를 보며 느낀다. 내 인생에 앞으로 있을 많은 일들을 내가 웃으며 겪을 수 있기를.그리고 그걸 행복하다고 기쁘게 느낄 수 있기를. R.I.P 신해철씨, 그리고 나 자신. 더보기
좋아하는 스타일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말하기 방식.최근에 읽은 글 중에 계속 생각나는게 있다. "전화를 했더니 독일 유행가 '작 바롬'을 틀어줘서 들었다." 유행가를 틀어줘서 들었다. 틀어줘서 들었다.여기서 집중할 부분은 틀어줬을때 들은것.틀어줬을 때 듣지 않는 사람이 대부분일테지, 하지만 듣는다는 것은 능독적인 것.나는 내 유행가가, 지나치는 소리로 존재하지 말고 들리기를 바란다. 더보기
사랑했지만 - 김광석 사랑했지만그대를 사랑했지만 그저 이렇게 멀리서 바라볼 뿐다가 설 수 없어.애플 뮤직 다운로드 한 기념으로 김광석씨 노래를 듣는다.좋아해요 당신, 아주 멋져요. 외로움으로, 사랑했지만. 더보기